금융 금융일반

사상최고치 또 넘었다‥'金 한 돈 100만원' 어디까지 오를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4 10:38

수정 2026.01.24 10:35

시중은행 골드뱅킹에도 뭉칫돈
사상 최초 2兆 돌파

국제 금 값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국제 금 값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순금 1돈이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덴마크의 갈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 통장(골드뱅킹)'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시중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순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100만9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 금값은 한 돈당 50만원선이었지만 1년 새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에만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준을 향한 정치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금값을 올리는 재료가 되고 있다.

금 가격도 랠리를 지속하며 사상 최초로 온스당 5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1.4% 오른 온스당 498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금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2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뒤 약 10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투자 수요가 잇따르면서 새해 들어서만 약 1978억원 불어났다.

골드뱅킹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한이나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금을 매입·매도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드바 투자도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지난해 판매한 골드바 규모는 약 6900억원으로 전년(1654억원) 대비 4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연말 품귀 현상으로 일부 중단됐던 골드바 판매가 새해 들어 재개되면서 다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강화된 수요를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상단을 높여가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