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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 이모', 대만 촬영장까지 따라와 링거 투여... 제작진과 고성 오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5 09:29

수정 2026.01.25 09:28

박나래 /사진=뉴스
박나래 /사진=뉴스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 등 유명인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일명 '주사 이모'가 방송 제작 일정에까지 지장을 초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인물은 해외 촬영지까지 동행해 의료 행위를 시도하며 제작진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박나래와 키, 입짧은 햇님 등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의 실체를 추적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최 씨는 "김해 촬영 당시 호텔로 찾아와 주사를 놔주고 간 중년의 여성은 다시 본 적 없으나 논란의 이 씨의 경우 꾸준히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처럼 박나래를 픽업하러 갔을 때 집에 누가 있더라. 회색 캐리어를 갖고 박나래에게 '주사를 곧 빼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씨는 "2023년 11월 촬영을 갔는데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더라"면서 이 씨가 술독이나 음식독을 제거해주겠다며 대만 촬영 일정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 촬영 둘째 날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촬영이 끝나고나서 출연진끼리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이 됐는데 (박나래가) '빨리 언니 모셔와라' '술 때문에 죽을 것 같다'고 하더니 복도에 약 같은 걸 다 펼쳐놓고 링거를 맞았다. 제작진에게 준비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다고 미룰 수 없냐가 됐다"고 덧붙였다.

촬영 스케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제작진과 이 씨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당신 누구야?'라고 했더니 '나 MBC 사장 알고 누구 알고 하는데 너희가 감히 처들어와?'라고 소리 질러가며 30분을 싸왔다.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모두 '의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최 씨는 "당시 박나래에게 '(이 씨가) 의사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자기도 그동안 그렇게 생각했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금부터라도 병원 가서 약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지 말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들어올 때 나래 언니가 이 씨와 화장실에서 만나 링거를 맞자고 했다더라. 말이 안 돼 끌고 나와 차에 태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씨는 공항을 떠나려는 순간 차량에 탑승해 이동 중 링거를 투여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세트장 대기실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최 씨는 주장했다.

한편 ‘주사이모’ A씨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매체가 ‘주사이모’라는 자극적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단독 기사를 보도하면서, 사실 확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매니저의 제보’ 내용만으로 전 국민의 비난과 가십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의 진실은 수사관들과 제가 성실히 임한 진술과 객관적인 수사 결과로만 밝혀질 사안임에도 일부 유튜버와 SNS 채널, ‘궁금한 Y’ 등에서 ‘주사이모’라는 키워드를 사용해 조회수와 관심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사실과 다른 사생활과 가십성 내용이 왜곡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며 “내가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수사기관”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