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5000 시대 못오른 내 주식…기다리면 순환매 들어올까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5 18:17

수정 2026.01.25 18:17

올해 상승 종목 절반 그쳐
소외됐던 중소형주 관심
5000 시대 못오른 내 주식…기다리면 순환매 들어올까

"시간이 다 해결해 줄까요…, 늦기 전에 손절해야 하나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주식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손실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지만,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는 18.41% 급등한 반면 코스닥은 7.4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종목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78개 중 올 들어 주가가 오른 곳은 1493개(53.74%)로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종목은 1168개로 42.04%에 달했고, 보합권은 117개로 4.21%였다.

대형주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20.18%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형주는 9.11%, 소형주는 2.59% 오르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도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45.02%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에 몰렸다. 지난해 거래대금 중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6.60% 수준이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거래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7%로, 지난해 20.97%에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몰리던 매수세가 방산, 원전, 자동차 등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에도 '쏠림'이 심화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5000 돌파 후 소외됐던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000선 돌파 이후 숨 고르기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실적시즌과 함께 그동안 가팔랐던 상승이 겹치면서 급등업종의 차익실현과 소외업종의 순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전기전자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 2000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점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코스피 5000 도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한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피 중형주·소형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