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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신내 강북횡단 지하고속道…출퇴근길 속도 2배로 빨라질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5 18:48

수정 2026.01.25 18:48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
고가 철거해 지상도 4차로 확보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 서울시 제공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 서울시 제공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누적된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강북의 도시 구조와 생활 환경을 새롭게 재편하는 대전환의 핵심축이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강북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그 일환으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강북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사진)은 25일 "과거 고가도로 중심의 개발 방식이 남긴 단절을 해소하고,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북 전반의 도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1990년대 중반 개통 이후 약 30년간 강북권 교통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차량 통행 중심으로 설계된 거대한 고가도로 구조물은 시간이 흐르며 도시 공간을 양분하는 장벽으로 작용했고, 주변 지역의 보행 환경과 정주 여건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간선도로로서의 기능 역시 점차 한계에 도달했다.

한 실장은 "강북에는 서울의 인구 절반에 가까운 시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도시고속도로 연장은 강남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며 "교통 혼잡과 환경 저해, 고가도로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단편적인 개선책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성산IC부터 신내IC까지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 규모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하고,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것이다.

고가 철거 후 지상에는 2~4차로의 도로를 추가로 확보해 교통 처리 용량을 늘리고, 단절됐던 도시 공간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워 때 평균 통행속도를 기존 34.5㎞/h 수준에서 약 67㎞/h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하화 이후 고가도로가 철거된 상부 공간은 보행과 녹지, 수변 공간으로 재편된다.


한 실장은 "시민과 함께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