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바닥걸림 사고 후유증 지속
운영기간 중 정상운항 겨우 15%
완판 전제한 수익성 실현 안갯속
내달 출퇴근 급행에 4척 추가투입
운영기간 중 정상운항 겨우 15%
완판 전제한 수익성 실현 안갯속
내달 출퇴근 급행에 4척 추가투입
당초 1월로 예정됐던 한강버스의 전 구간 운항 재개가 다시 한달여 미뤄질 예정이다.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더불어 관련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뒤로는 사고·결손 없이 운항한 날이 15% 수준에 그치며 '완판'을 전제로 추산한 수익성도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전 구간 운항이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은 올해 3월로 점쳐지고 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1월 15일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선체가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행안부 합동점검에서도 법·매뉴얼 규정 위반 28건, 수심 변동·시설물 유지관리 미흡 39건, 개선 권고 사항이 53건 등이 지적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조치 결과와 이행계획을 행안부에 제출하며 1월 내 정상화를 예고했지만 행안부가 서울시 측 조치 사항을 추가 점검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적 사항에 대한 조치는 완료됐지만, 운항이 중지됐던 구간을 중심으로 항로 수심과 항로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재점검이 진행 중"이라며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이후,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 맞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흥행 실적을 바탕으로 2년 내 흑자 전환을 예고했던 만큼 '정상운행' 지연이 계속해서 흑자 전환을 가로막는 모양새다. 시는 지난해 9월 첫 운항을 시작한지 3일 만에 누적 탑승객 1만명을 돌파했고, 11월 운행 재개 당시에도 재차 3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고 성과를 내놨다.
문제는 결항, 사고, 안전 조치 등으로 '완판' 흥행을 지속한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첫 운항 개시 후 10일여간은 일부 결항을 제외하면 정상운행을 이어갔지만 이후 9월 말부터는 전면적인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10월 한달간은 안전 점검을 위한 시범운항으로 전환하며 '무승객' 기간이 이어졌다.
11월 운항을 다시 시작한 뒤 다시 승객들이 모여들었지만, 같은달 15일 수심 관련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는 '반쪽 운항'을 지속 중이다. 마곡~잠실로 이어지는 출·퇴근 구간과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유람 코스를 강점으로 꼽았던 만큼 예상 대비 운항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는 한강버스 하루 이용객(5500명)을 기준으로 운항 수입을 연간 5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단순 계산으로 운항 '초기흥행' 성적인 3일간 누적 탑승객 1만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한강버스로서는 '반쪽운항' 기간이 길어지며 근본적인 수입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시는 다음달까지 총 4척의 한강버스를 추가 투입해 예정됐던 출·퇴근 급행편을 편성할 계획이다. 출퇴근 수요와 함께 선박 수가 늘어나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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