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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5 20:48

수정 2026.01.25 20:48

2004년 6월 30일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04년 6월 30일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우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영원한 동지, 이해찬 선배님. 머나먼 타국 베트남에서 들려온 비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이 수석부의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해찬 선배님은 민주화운동을 하다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옥고를 치르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냈고, 1988년 평민련으로 같이 재야 입당하며 정치의 길을 함께 시작한 동지이면서 선배이기도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민주주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그날부터 38년 세월 동안 우리는 때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때로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아라’는 가르침을 줬고, 실사구시 정신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라며 “평소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라 아픈 곳’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해왔다. 그런 저에 대해 이해찬 선배님은 늘 격려했고, 이해찬의 정치가 바로 그랬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이어 “항상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 소외된 이들의 눈물이 고인 곳을 향해 시선과 발걸음을 두던 모습으로 민주개혁세력을 이끌어줬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을 찾았다가 심근경색으로 급히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48분 운명했다. 향년 73세.

이 수석부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민주당 7선 의원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고,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이 수석부의장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시스템공천을 도입해 압승을 이끌어 1987년 이후 가장 많은 의석인 180석을 확보했다. 22대 총선에서도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도와 승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민주화운동 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