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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백악관 개축 중단 소송에 반박 "너무 늦었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0:08

수정 2026.01.26 10:08

트럼프, 지난달 백악관 개축 중단 소송 제기한 보존 단체 비난
"이미 물자 발주, 지금 멈추면 관계자들에게 치명적"
백악관 동관 철거한 트럼프, "급진 좌파가 소송" 비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과거 동관(East Wing·이스트윙)이 있던 자리에 연회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과거 동관(East Wing·이스트윙)이 있던 자리에 연회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형 연회장을 짓기 위해 123년 된 백악관 동관(East Wing·이스트윙)을 철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비난하며 연회장 공사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미 많은 물자가 발주되고 (공정 절차가) 실행된 지금 시점에 공사를 중단한다면, 백악관은 물론 우리나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를 되돌릴 “실용적이거나 합리적인 방법이 없다. 이미 너무 늦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특이한 곳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소위 '보존주의자'들이 우리 위대한 백악관에 절실히 필요한 증축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번째로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는 백악관에 행사용 대형 연회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발표에서 1902년 건설된 동관을 훼손하지 않고 연회장을 신축한다고 말했으나 같은 해 10월에 동관을 완전히 철거했다.

동관은 영부인과 보좌진의 집무실이 있던 건물이었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지난해 11월 동관 철거에 대해 트럼프가 영부인 직무를 폄하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내 역사적 건물과 유산 보존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인 국가역사보존협회(NTHP)는 지난달 12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트럼프에게 연방 정부의 심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때 까지 백악관 연회장 공사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은 더 이상 크고 중요한 국빈 행사, 만찬, 회의, 콘퍼런스, 취임식 등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텐트를 축축하고 날씨 영향을 받기 쉬운 잔디 위에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연회장 가운데 하나를 짓고 있다"면서 세금을 쓰지 않고 기부와 개인 자금으로 공사중이라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는 "3억달러(약 4341억원)가 넘는 비용은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의 자금이며, 시작부터 미군과 경호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는 미국에 대한 선물이다. 내부 마감의 범위와 품질에 따라 3억~4억 달러 규모가 될 이 공간은 역대 대통령들과 정부가 150년 넘게 필요로 해왔던 절실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큰 선물을 기부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늘 그렇듯 급진 좌파, 역사보존단체라는 곳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NTHP를 겨냥해 "이들은 우리나라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집단"이라면서 동관 자체가 이미 여러 차례 증축 및 개축되어 원형이 훼손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대통령이 변경하거나 개선하는 데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특별한 장소"라면서 공사가 "미군 및 비밀경호국(SS) 최고위급 차원에서 설계, 동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