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미국 출장서 귀국 후 고인 별세 소식에 애도
"선당후사로 시스템정당 길 이끌어…책임감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에 "네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김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보를 접하고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고인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같은 대학 같은 과 후배이기도 했던 제게 선거를 가르쳐주셨고, 원칙을 가르쳐줬다"며 "이해찬이 입증한 유능함 덕에 많은 민주세력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세력이 처음으로 대승한 첫 민선 서울시장선거를 이끌었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민주세력의 첫 임명직 공직자가 돼 첫 평화적 정권교체의 기반을 닦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는 모든 민주 대통령들이 이해찬을 믿고 맡겼고, 이해찬을 어려워했고 존중하며 경청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의 일화를 언급하며 고인에 대한 존경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는 "기획본부장인 본인을 도와 부본부장으로 노무현 대선후보 선거를 치르자던 말씀에 따르지 못한 죄송함이 무려 15년이나 저를 괴롭혔고, 그런 저를 용서해주신 선배님을 모시고 다시 한 팀으로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치른 것이 대선 승리보다도 기뻤다고 공개고백할만큼 존경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 수석부의장은) 2024년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승리를 이끈 후, 상황실장을 맡았던 제게 몇 번이나 '이젠 자네들이 해'라고 한 말의 무게가 없었다면, 이제 진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구나 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일에 올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배에게 선거를 배워 선배 다음으로 많이 우리 당 선거를 총괄해봤다는 자랑이 저의 기쁨"이라고 했다.
그는 고인이 평소 강조했던 '공적 마인드(퍼블릭마인드)'를 언급하며 "그런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객관성이 민주당을 시스템정당의 길로 이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부한대로 무거운 책임감을 후배들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 중이던 지난 23일 쓰러졌으며, 현지에서 치료를 받다 이틀 만인 전날 오후 별세했다. 시신은 오는 27일 국내로 운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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