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컨퍼런스콜에서 유리기판 전략 집중 발표
삼전, JWMT에 전략적 투자...삼성전기도 익스톨 투자로 생태계 확대
삼전, JWMT에 전략적 투자...삼성전기도 익스톨 투자로 생태계 확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Glass Substrate)’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합작법인(JV)의 올해 설립을 공식화하며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 한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전략적 협력을 통해 유리기판 생태계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유리기판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3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리기판 사업을 핵심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강조했다. 회사는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 및 고객 검증을 진행해 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글라스 코어(Glass Core) 기술부터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대응까지 확장하기 위해 일본 스미토모케미칼 등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본계약 체결 및 법인 설립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플라스틱) 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뛰어나 미세 회로 구현에 유리해 고성능·대용량 AI 반도체 패키지 시장에서도 핵심 구조재로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투자 전문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SVIC) 를 통해 국내 유리기판 전문 기업 JWMT(구 중우엠텍) 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JWMT는 레이저 기반 유리가공(LMCE)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기판 제조 핵심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JWMT는 삼성전기가 세종공장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때부터 협력사로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 또한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익스톨에 투자를 진행했다. 익스톨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금속 도금 첨가제, 식각액, 세정제 등 표면처리 소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서, 유리기판 TGV 공정 등에서 금속 도금·표면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태계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IB업계에선 투자 배경과 관련 유리기판 공정에서 핵심 소재·공정 기술 확보 니즈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기·삼성전자가 유리기판 관련 소부장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며 협력사들 또한 생태계 참여 기대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유기기판 사업을 밝힌 대표적인 기업들은 △솔브레인 △엔젯 △이노메트리 등이다.
실제 솔브레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으로서 유리기판 공정용 화학 소재, 에칭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며 생태계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기와 유리기판용 소재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젯은 반도체·PCB 관련 공정 장비 및 분석 솔루션 제공사로서, 유리기판 공정의 품질·수율 확보를 위한 자동 검사·분석 장비 개발에 JWMT와 협업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유리기판 글라스관통전극(TGV)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이노메트리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각각 투자한 JWMT, 익스톨 모두에 해당 장비를 공급한다.
한편 IB업계에선 삼성전기·삼성전자가 최근 관련기업 투자 및 올해 가시화 할 합작법인 추진은 유리기판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핵심 소재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유리기판은 데이터 전송 성능과 전력 효율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차세대 기판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리기판 공급망에 참여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공정기술 고도화, 검사·분석 장비 공급 확대 등의 측면에서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삼성전기·삼성전자의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확보된 공급망 네트워크와 신뢰 기반은 생태계 기업들의 시장 접근성을 한층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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