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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한국·독일로 압축"…정의선, 특사단 합류

최종근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5:22

수정 2026.01.26 14:57

한국-독일, 60조원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 강훈식 "생산유발 효과만 40조, 2만개 일자리 창출" "최선 다해서 이번 수주에 도전할 것" 수주전 뛰어든 한화·HD현대 이어 현대차그룹도 특사단에 합류 정의선 회장, 측면 지원 나설 듯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총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특사단에는 강 실장 외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특사단으로 동행했다. 특히 수주전에 직접 뛰어든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은 물론이고, 현대자동차그룹도 특사단에 포함됐다. 캐나다가 이번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독일에 절충교역 형식의 사업 협력을 요청하면서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등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번 특사단에 동행한다.

정 회장은 수소 협력 등으로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캐나다 현지를 찾았다.

강 실장은 이날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수함 수주는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으로 압축됐다"면서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이번 수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자동차, 첨단 화학 등 제조업 강국이고 우리가 잠수함 개발 초기에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았음을 감안한다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잠수함 사업 수주건은 최근 진행되는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 중에 하나이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 해도 최소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주에 성공한다면 300개 이상의 협력 업체에 일거리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2만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수주 전략과 관련해선 "캐나다 정부는 이번 잠수함 사업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 가격 외에도 일자리 창출 등 산업 협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거라고 밝힌 바 있다"며 "산업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을만한 회의 테이블을 준비해 캐나다와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산업 협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 방문 후에는 노르웨이도 찾아 방산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캐나다에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꾸리고 수주에 나선 총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올해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 실장은 캐나다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의 산업 협력과 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사업과 관련 한국과 독일에 절충교역 형식의 사업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아내는 교역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에 캐나다 해안에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줄 것을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등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회장의 특사단 합류는 대규모 한국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측면 지원 성격이 강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 언급된 캐나다 현지 생산시설 구축은 현실성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우리 정부 특사단 일원으로 현대차그룹 만으로도 현지에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집중하는 수소 협력 등으로만 봐도 현지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