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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TV 춘제 프로 '춘완' 로봇 기술 과시 무대로 변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4:41

수정 2026.01.26 14:41

지난해 2월 24일 중국 베이징 이좡 로봇산업단지에 있는 로봇월드에서 유비테크의 '워커'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이 분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뉴시스
지난해 2월 24일 중국 베이징 이좡 로봇산업단지에 있는 로봇월드에서 유비테크의 '워커'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이 분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중앙TV(CCTV)의 새해맞이 특집 갈라쇼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이 로봇 기술력을 과시하는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25일 중국의 기술금융 전문 매체 36Kr(36氪)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중앙방송총국(CMG·차이나미디어그룹)이 로봇 전문기업 '갤봇(銀河通用·은하통용)'이 올해 춘완의 지정 구체화 대형 모델 로봇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CMG는 로봇 기업 '매직랩(魔法原子·마법원자)'이 춘완의 스마트 로봇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춘완 무대에는 갤봇과 매직랩 등 최소 두 곳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춘완은 1983년 첫 방송 이후 춘제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은 CCTV의 특집 프로그램이다.



중국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춘완을 시청하는 것이 대표적인 설 풍습 가운데 하나다.

특히 개혁개방·우주 개발·빈곤 퇴치 등 매년 주요 국가 과제들이 구현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중국 정부가 미래 산업의 방향성과 성과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상징적 무대로 활용됐다.

이 때문에 춘완에 부여되는 '지정' 또는 '전략적 협력' 타이틀 역시 단순한 출연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무대인 만큼 한 차례 참여만으로도 기업 인지도 제고는 물론 향후 공공 부문이나 국유기업 프로젝트에서 기술 신뢰도를 입증하는 상징적 참고자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춘완에서는 로봇 업체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등장해 호평받았다.

유니트리가 달리기·점프·회전 등 고난도 동작을 중심으로 한 운동 능력 시연에 강점을 둔 것과 달리 올해 춘완에 이름을 올린 갤봇과 매직랩은 기술 지향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갤봇은 구체화 지능 대형모델을 기반으로 공장·물류·소매 등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범용 지능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직랩도 산업·순찰·서비스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강조하며 안정성과 상용화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무대에 오른 유니트리와 함께 또 다른 로봇 기업인 아이플라이텍, 유비테크 등 중국의 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각각의 역량을 앞세워 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로봇 산업의 무게중심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상용화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해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