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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숨고르니' 천스닥 찍었다...매수 사이드카 발동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6:34

수정 2026.01.26 17:43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4년만에 천스닥으로 올라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쌍끌이 매수에 7%이상 급등하면서 1060선까지 치솟았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0.48p(7.09%)상승한 1064.41로 마감했다. 이날 1003.90으로 시작해 장중 최고 1064.44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을 넘긴 것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2022년 1월 5일 1009.62을 찍은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급등세를 타면서 오전 9시 59분께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트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4월 10일 이후 9개월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 2조6000억원, 4000억원 상당의 순매수로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가 늘어난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로봇 및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로봇 기대감로 코스닥 시장 시총 4위 종목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25.97% 오른 67만9000원에 마감했다. 또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은 배터리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이차전지 호재로 이어졌다. 에코프로와 에코르포비엠은 이날 모두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p(0.15%) 오른 4997.54에 출발해 장중 5023.76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50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40.48p(0.81%)하락한 4949.59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선 오는 29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날 원화 강세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5.8원)보다 25.2원 내린 144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연방은행이 주요 거래은행들을 상대로 달러·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미일 중앙은행의 공동 개입 경계감이 커졌다. 이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동조화된 원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레이트체크는 중앙은행 또는 통화당국이 딜러에게 특정 통화의 현재 호가와 체결 가능 물량을 문의하는 것으로 시장에선 외환시장 개입 직전 단계의 시장 탐색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도 엔화에 동조돼 강세를 보였다"면서 "코스피의 실적 전망 레벨업 국면이 유효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안정이 가세할 경우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장중 1000p를 돌파한 데 대해 "뜻깊은 성과"라며 "당과 정부가 뜻을 모아 3000스닥' 달성을 위한 제도 개혁과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