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광역 통합 수준의 인센티브 확보, 중부내륙 거점 도약 구상
횡성군, "사전 논의 없는 독단적 경거망동"...원주시 사죄 촉구
횡성군, "사전 논의 없는 독단적 경거망동"...원주시 사죄 촉구
【파이낸셜뉴스 원주·횡성=김기섭 기자】원강수 원주시장이 지역 주도의 성장을 위해 원주와 횡성의 기초자치단체 통합을 전격 제안한 가운데, 김명기 횡성군수가 즉각 "황당무계한 소식"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광역 행정 통합 기조에 맞춰 원주·횡성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건의했다.
원 시장은 "광역 통합에 준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기초 통합에도 제공된다면 중부내륙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양 시군이 통합하면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과 원주의 인공지능(AI), 횡성의 미래모빌리티 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 감소 상황에서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인 '5극 3특' 체제와도 궤를 같이하는 미래지향적 선택임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명기 횡성군수는 이날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원주시의 제안을 "횡성군민을 무시하고 배반한 처사"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 군수는 "우리 군과는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추진된 독단적인 행동이다"라며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 횡성과 원주의 통합은 오히려 횡성의 이름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군수는 양 시군의 최대 현안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논의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이러한 제안이 나온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40여 년간 답보 상태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부터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졸속 제안에 대해 5만 군민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횡성군은 이날 입장문을 밝힌데 이어 27일 오전 군청에서 횡성-원주 통합제안 관련 횡성군 긴급기자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한편 양 지자체장이 통합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향후 지역내 행정 통합 논의는 물론 기존 현안 해결을 둘러싼 갈등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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