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기준 설정액 440조 돌파
증시활황에 올들어 14.43% 급증
증시활황에 올들어 14.43% 급증
국내 공모펀드 시장 규모가 1년 새 120조원 넘게 급증했다. 다만 증시 활황과 달리 채권 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자금이 주식형에 몰리는 상황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23일 기준 440조2305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55조5143억원(14.43%)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말 319조2338억원과 비교하면 120조9967억원 급증했다.
설정액이란 투자자들이 맡긴 투자 원금으로, 특히 주식형에 자금이 몰렸다.
증시 호조에 주식형 유입자금 1년새 2배로
반면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형 공모펀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88조3810억원으로 1년 새 30.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100조원대로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전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만 해도 1~11월까지 채권형 펀드 규모가 주식형보다 컸다. 지난해 5월에는 채권형 펀드 설정액(86조2958억원)은 주식형(56조7139억원)보다 29조5819억원 앞서며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11월 증시가 큰 폭 오르자 주식형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주식형이 채권형을 앞질렀고, 이달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설정액 규모는 25조8016억원까지 벌어지게 됐다. 국내 공모펀드 전체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16.48%에서 현재 25.84%까지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3%에서 20.08%로 줄었다.
증시 불장과 달리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식 시장은 연초 '오천피(코스피 5000)', '천스닥(코스닥 1000)' 달성 등 큰 폭 오른 반면, 채권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채권형은 금리상승에 투자 외면
국고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 지난 20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3.191%)와 5년물(3.472%), 10년물(3.653%), 20년물(3.599%), 30년물(3.494%) 모두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 전까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상향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잔존한다"며 "대외발 금리 변동성 역시 2월 8일 일본 조기 총선이 결론 나기 전까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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