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금 핵심은 최대 손실 관리
주식·장기채·금 등에 나눠 투자
주식은 최소한의 성장 기회 확보
채권 통해 포트폴리오 중심 잡아
금·원자재로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주식·장기채·금 등에 나눠 투자
주식은 최소한의 성장 기회 확보
채권 통해 포트폴리오 중심 잡아
금·원자재로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은 이른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 국면을 마주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금·원자재 등 대부분의 자산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일수록 시장 방향이 바뀌면 변동성 위험은 더 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퇴직연금을 통해 30년 이상 노후생활을 지탱하고 싶다면 투자의 최우선 기준은 안정성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렇다면 A씨처럼 예금만 하기엔 아깝고,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기엔 부담스럽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신한 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김보미나 팀장은 "해법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있다"고 조언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레이 달리오가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에서 개발한 투자전략이다. 핵심은 경기 확장,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 '경기의 사계절'을 예측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산을 글로벌 주식 30%, 장기 국채 40%, 중기 국채 15%, 금 7.5%, 원자재 7.5%로 배분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은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최소한의 역할만 하도록 하고, 장기·중기 채권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는 방식이다. 여기에 금과 원자재를 편입해 인플레이션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는 구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효과는 분명했다. 닷컴 버블(2000~2002년)과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9년) 당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0%이상 하락했을 당시에도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최대 손실 폭이 제한됐다. 그 결과 회복 국면에서도 빠르게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A씨와 같은 은퇴 고객들은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해 은퇴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상승장에서는 주식형 자산 대비 수익률이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퇴직자금 운용의 핵심은 '최대 수익'이 아니라 '최대 손실 관리'다. 요즘은 대부분의 금융사 IRP 안에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마련돼 있어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김보미나 팀장은 "에브리씽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지금,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자산에 베팅하는 모험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조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신한 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김보미나 팀장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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