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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아파트 '더 똘똘한 한채' 열풍…非강남권 단지 전멸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8:46

수정 2026.01.26 20:20

KB '선도 50단지' 70% 강남권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선도 아파트 50단지'에 서대문과 광교 대장주가 제외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마포·중구 대단지와 지방 단지가 전멸했는데 '더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이어지면서 추가로 비 강남권 단지가 사라진 것이다. 경험 못한 대출 규제가 특정 단지·지역 쏠림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21년~2026년 6년간 KB 부동산의 '선도 50단지'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강남 3구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 디퍼아·대치 선경 등 입성

KB는 매년 연초에 전년 말 시세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시가총액) 50개 단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선도 50단지에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와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이 추가됐다. 이들 2곳 외에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2차'와 대치동 '선경 1·2차' 등 4개 단지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50개 단지 가운데 34곳이 강남 3구이다.

서대문구·광교 대장주는 빠져


반면 4개 단지가 선도 50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등이다.

선도 50 리스트 추이를 보면 예전에는 비 강남권과 지방 단지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에는 지방에서 부산의 남천동 '삼익비치',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등 3개 단지가 리스트에 등재됐다. 3500여가구 규모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 외곽 단지도 50 리스트에 포함됐다.

또 2022년 선도 50개 단지에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외에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도 50 클럽에 가입했다. 강북 재건축 대장주인 마포구 '성산시영'도 이때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서울 외곽 단지들이 탈락하기 시작했다. 우선 관악구, 성북구 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서는 성산시영과 남산타운, 대치 선경1·2차 등이 탈락했다. 또 부산의 2개 단지가 제외되면서 지방은 아예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한 전문가는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선도 50 리스트에도 미치고 있다"며 "여기에 강남을 중심으로 대형 재건축 단지가 속속 입주한 것도 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