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목동 재건축 급물살… 14개 단지 절반, 설계사 선정 마쳤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8:46

수정 2026.01.26 18:46

'압여목성’ 중 사업속도 가장 늦어
설계사 선정 등 속도감 있게 추진
6단지 내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나머지 단지들도 연내 선정 목표
높은 사업성에 수주전 치열할 듯
목동 재건축 급물살… 14개 단지 절반, 설계사 선정 마쳤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절반이 설계사 선정을 마치며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설계사 선정 경쟁과 시공사 수주전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서울 최대 규모 정비사업지 다운 속도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커지자 설계사·시공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목동12단지는 희림건축을, 25일에는 4단지가 나우동인을 설계사로 선정하며 목동 14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설계업체 선정을 마쳤다. 이들 단지는 단지별 상황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신청, 시공사 선정 등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14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총 392개 동, 2만6000여 가구로 재건축 후에는 약 5만 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12월 목동1~3단지를 마지막으로 14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이 모두 완료됐으며, 단지별 예상 공사비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으로 전체 공사비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목동은 낮은 용적률과 높은 대지지분으로 사업성이 좋고, 학군지를 끼고 있어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로 평가된다. 이에 시공사 뿐만 아니라 설계사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인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중 다른 지역들은 설계사 선정을 대부분 마쳤지만 목동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전국에서 사업성이 제일 좋다고 평할 수 있다"며 "단지가 워낙 많아 물리적으로 모두 참여할 수는 없으나, 웬만하면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설계사 입찰은 다자간 경쟁으로 승부가 났다. 향후 설계사 선정을 앞둔 7개 단지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명간 설계사 선정에 나설 5단지도 △희림건축 △에이앤유+삼우건축 △해안건축 등 3파전이 한창이다.

설계사 선정을 마친 단지들은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목동6단지다. 이 단지는 2024년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9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조합을 설립했으며, 8개월 만인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다른 단지들도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 조합설립인가 및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동12단지는 전날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목동 4단지는 이르면 4월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수주전이 활발히 이뤄지며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4주 양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17%p 확대됐다.

특히 목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단지 전용 53㎡가 지난 18일 24억원에 거래되며 손바뀜했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12월 30일 거래된 23억1500만원으로, 3주 만에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2단지 전용 152㎡는 지난해 12월 39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해 1월 31억1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개월 만에 8억8500만원이 급등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