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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하는 금융박물관, 나이·장애 잊고 배움 즐기길" [fn이사람]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9:03

수정 2026.01.26 19:03

2007년 문 연 대구 첫 기업박물관
홍보 넘어 스토리텔링·체험 초점
장애인·어르신 맞춤 콘텐츠 강화
아동 위한 교재·카드도 따로 마련
전수현 iM뱅크 금융박물관 학예사. iM뱅크 제공
전수현 iM뱅크 금융박물관 학예사. iM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최근 장애인의 금융박물관 관람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전시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어르신 관람객이 방문했을 때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연령대별 맞춤 전시를 제공하는 금융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관람객 맞춤별 프로그램 구성으로 지역민, 지역과 함께 오래하는 공간으로 남고자 한다."

전수현 학예사(사진)는 대구 지역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한강 이남 최초의 금융박물관인 iM뱅크 금융박물관(이하 박물관) 전시 전반을 기획 운영하는 한편 예약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시 해설 등 박물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난해 연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주말 운영이 제한되는 기업박물관으로는 기록하기 힘든 수치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위치한 iM뱅크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은 은행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7년 대구 지역 최초의 기업박물관으로 선보였다. iM뱅크 본점 건물이 2016∼2018년 리모델링하면서 박물관 역시 2년6개월의 휴관 및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현재 위치인 본점 지하에 436㎡(약 131평) 규모로 확장·이전했다.

리뉴얼 이후 2025년 한 해 동안 83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1일 평균 관람객 45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리뉴얼 이전인 2024년 1일 평균 관람객 28명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박물관은 iM뱅크의 역사와 대한민국 경제 발전 과정, 다양한 국내외 화폐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금융 경제 체험이 가능한 전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업박물관으로 기업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전시로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

인트로 영상으로 iM뱅크 소개 영상과 캐릭터(단디·똑디·우디)가 등장하는 어린이 영상을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선택해 시청하면서 전시에 앞서 기대감을 선사한다. 시청이 끝나면 스크린이 개방되며 일제강점기 전후부터 현재까지 경제발전의 흐름과 은행의 반세기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경제발전사를 둘러본 후 화폐 주제의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와 대표 외국 화폐를 관찰하고, 전시대 사이의 투명 모니터를 터치해 화폐에 대한 상세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이어 체험 공간에서는 은행창구 역할 놀이, 금융경제 퀴즈, 화폐꾸미기와 기부 체험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금융 경제교육도 가능하다.

26일 그는 "기업박물관으로 기업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전시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 커리큘럼이 눈에 띄는 강점이다. 어린이나 청소년 관람객을 위해 체험 카드와 체험 교재를 제공하고 있다.


전 학예사는 "기업을 홍보하고 설명하는데 경영·재무 등의 전문 정보 제공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에서 즐겁게 활동하는 어린이 관람객과의 우연한 만남이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신뢰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 매우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