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해찬 애도기간, 與 합당논의 중단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9:08

수정 2026.01.26 19:08

27~31일 기관·사회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최고위원, 정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최고위원, 정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뉴시스
'민주진영 거목'이면서 국무총리, 교육부 장관 등을 거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에서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월 마지막 주를 애도·추모 기간으로 지정하면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월 초까지 모든 당무를 최소화하고 고인의 애도에 집중키로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 정쟁을 야기할 수 있는 논평이나 발언은 자제하고, 29일 본회의에서도 여야간 합의가 된 민생 법안만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장례는 27~31일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민주평통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장례를 주관한다.

이처럼 당이 전면 추모에 들어가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도 뒤로 미루어졌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합당과 관련한 절차 등 양당 간 문제는 논의하기에 매우 이르고 적절하지 않다"며 "추모 애도 기간을 지나서 각 당원들에게 묻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당무위원회의를 연 혁신당도 이 수석부의장의 장례 기간 동안 "(합당 등)다른 논의는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애도 기간 중 협의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짚으며 "(추후)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할지는 조 대표가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당내 반발을 진화할 시간을 벌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2일 정 대표가 '깜짝 발표'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당내 반발을 샀다.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매우 심각한 독단적 결정"이라며 "합당 제의와 관련해 대통령과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
대통령 팔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도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당내 어떠한 공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합당 제안은 결코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일방적 추진 과정에서 상처받은 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 대표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