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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흔들리는 TV 왕좌 지킨다"...프리미엄·보급형 동시 공략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06:59

수정 2026.01.28 06:59

中 소형 LED TV 시장 점유율 급성장
韓 프리미엄·보급형 TV 전략 병행
글로벌 TV 점유율 방어 총력전
삼성전자 네오(Neo)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8K 라이프스타일. 뉴시스
삼성전자 네오(Neo)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8K 라이프스타일.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전업계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발 저가 공세에 대응해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군을 전면 재정비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등 고화질 기술을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소형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TV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 LED TV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소형 LED TV 출하량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약 1.8배 수준에 달했다. OLED TV 가격이 소형 LED 대비 최대 2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 수요가 LED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중국 3사(TCL·하이센스·샤오미)가 31.8%로, 삼성전자(17.9%)와 LG전자(10.6%)를 합친 28.5%를 소폭 상회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해 3·4분기에만 약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4분기에도 유사한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수천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 방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해 3·4분기에만 약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4분기에도 유사한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도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QLED·OLED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과 초고화질(UHD) 및 소형 LED TV 등 보급형 제품을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포트폴리오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소형 LED는 퀀텀닷 시트를 사용하지 않아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고 다수의 소형 LED 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중저가 TV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적녹청(RGB) 방식의 소형 LED TV로 보급형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신규 OLED 패널을 적용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OLED TV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마이크로 RGB 및 소형 LED TV도 연내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RGB TV는 OLED보다는 화질이 낮지만 소형 LED보다는 우위에 있어 가격과 화질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사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중저가 라인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방어하는 양면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소비자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