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기업 "정보 불균형 해소 계기"
ESS·VPP·AI 기반 미래 전력모델 비전 제시
ESS·VPP·AI 기반 미래 전력모델 비전 제시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매칭 행사를 개최하고 총 100메가와트(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거래 상담을 성사시켰다.
대한상의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업 재생에너지 매칭 데이(Day)'를 열고 재생에너지 판매 기업과 구매 희망 기업 간 1대1 상담과 정책 세미나를 함께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의 재생에너지 직거래 플랫폼 행사로 태양광·풍력·수력 등 전통 재생에너지부터 △가상발전소(VPP) △전력중개플랫폼 △비용예측 시뮬레이션 등 최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현장에는 10개 판매·중개 기업과 200여명의 수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상담을 통해 논의된 거래 물량은 총 100MW로, 중소형 가스발전소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
최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시행될 제4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배출허용총량은 25억4000t으로, 3기(30억3000t) 대비 16% 줄어들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올해 본격 시행되면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공급 기업 모두 정보 불균형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대한상의의 설문조사 결과, 수요기업은 △거래가격·조건 불투명(42.2%) △발전사 정보 부족(25.8%)을, 공급기업은 △수요기업 정보 부족(33.3%) △거래조건 불확실성(33.3%)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매칭데이에는 SK E&S, 한화신한테라와트,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등 주요 발전사뿐 아니라 인코어드, VPPlab 같은 에너지 정보통신(IT)기업, NH투자증권 등 금융사들도 참여해 기술·재무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정책 세미나에서는 기업 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영우 맥킨지앤컴퍼니 부파트너는 "AI 시대에는 전력공급의 적시성과 탄력성이 핵심이며 재생에너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결합모델·수요반응·가상발전소로 확장된다면 2050년 세계 전력의 61~67%를 차지하는 주력 발전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민 한국공학대 부교수는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안정적 조달을 위한 시장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의 자유로운 재생에너지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정부의 확대 정책과 연계해 전력구매계약(PPA) 망이용료 보조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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