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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세운4구역 주민들 "태릉CC는 되고 종묘는 안 되나...정쟁 멈춰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0:29

수정 2026.01.27 10:29

"서울시장 선거에 4구역 희생양 되고 있어"
"정부·유산청은 정쟁 도구로 이용하지 말길"
12일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4구역의 모습. 뉴시스
12일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4구역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종묘 앞 재개발을 두고 세운4구역 주민들이 "정부와 국가유산청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쟁만을 계속할 경우 추가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세운4구역 주민들은 호소문을 내고 "국가유산청은 아무런 근거 없는 세운4구역 유산영향평가 실시 주장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가유산청은 2023년 세운4구역 문화재심의 질의회신을 통해 '세운4구역은 문화재청의 협의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이제 와서 돌연 유산영향평가를 받으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태릉CC 개발을 통해 약 68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태릉C 외곽 경계선 약 100m 지점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이 위치하는데, 태릉CC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요구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강남의 선정릉도 세계문화유산이나 250m 지점에는 151m 높이의 포스코센터빌딩과 154m의 DB금융센터빌딩이 있다"며 "강남의 선정릉은 문제없는데 강북의 종묘는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세운4구역은 지난 2004년 공공 재개발로 시작돼 현재까지 무려 22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며 "지금 즉시 착공해도 개발 이익을 장담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정쟁에 세운4구역이 휘말려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받고 헌법이 보장한 사유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구역 주민들은 서울시장 선거라는 정치판의 싸움에 억울한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4구역을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고 이제라도 주민들의 민생을 챙겨 달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