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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CEO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다보스 현장에서 빌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을 다시 만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과 SMR 협력 가속도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을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별도 만남을 갖고 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해 3월과 8월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SMR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HD현대와 테라파워는 최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한 SMR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SMR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공급하는 한편, 지난해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공급망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로, 고속 중성자의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으며, 핵폐기물 발생량도 약 40%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회동은 양사 협력이 구체적 성과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이뤄지며 주목을 받았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주요 안전성 평가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통과했다. 이달에는 메타와 대규모 원자력 발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도 테라파워와 파일럿 프로젝트 제작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팔란티어 등 유수 CEO들과 협력도
앞서 정 회장은 포럼 이틀째인 지난 20일에도 세계적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와 만남을 갖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왔다.
HD현대는 향후 팔란티어와 공동으로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구축해 임직원의 고급 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내재화하고, AI 기반 혁신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2023년 이후 매년 다보스포럼 주요 세션에 참석해 AI, 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 유수의 기업 CEO들과 현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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