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떡·빵 웃고, 술·아이스크림 울고"..설 앞두고 '희비 교차'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06:47

수정 2026.01.29 06:47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설 명절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설 명절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식품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구분 경기 전망 지수
2025년 1분기 98.5
2분기 96.1
3분기 100.1
4분기 99.3
2016년 1분기 97.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파이낸셜뉴스] 설 명절과 겨울방학 등 계절적 호재로 떡·과자·면류를 제조하는 식품 산업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주류·빙과류 업종은 먹구름이 끼는 등 식품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식품산업 경기 전망지수는 97.3으로 전분기(99.3) 대비 2.0p 감소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 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조사는 전국 식음료 제조업체 151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식품 산업 경기 전망지수는 지난해 1·4분기 98.5에서 2·4분기 96.1로 악화됐다가, 지난 3·4분기 100.1로 지난해 처음으로 100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4·4분기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 1·4분기까지 악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식품 기업들이 악화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내수 부진과 소비 패턴 변화가 4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환율 상승(25.3%), 행사 등 시기적 요인(9.0%)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 경기 전망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산(121.4), 유지제조(111.8), 떡빵과자(109.6), 면류(100.1) 업종은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설 명절과 겨울방학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비알코올(62.4), 발효주업(81.4), 증류주업(88.3), 낙농빙과(89.7) 업종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업종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와 금리·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악영향으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설 명절 특수를 노린 식품 업계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사들은 설 선물 세트 상품 출시는 물론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한 마케팅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설 명절을 맞아 공식 온라인몰 '#풀무원'에서 '2026 설맞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을 통해 선물 세트를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설 선물세트 209종을 선보인다.
명절 인기 선물로 손꼽히는 '스팸'과 '참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실속형 복합 세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도 사전 예약 프로모션으로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수출 선전 속에서도 고금리·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식품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며 "다만,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기를 맞은 업종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