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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미쓰이, 민간우주개발 '연합전선'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5:28

수정 2026.01.27 15:28

[그래픽=뉴시스] /사진=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거대 재벌 그룹인 미쓰비시와 미쓰이가 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장에서 손을 잡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전날 미쓰비시전기와 도쿄 소재 우주 개발 스타트업 '일본저궤도사중(日本低軌道社中)'에 출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저궤도사중은 지난 2024년 미쓰이물산이 설립한 자회사로 민간 주도의 새로운 우주정거장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미쓰비시 측의 출자액과 출자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출자는 양사가 구 재벌 간 경계를 넘어서 미쓰이의 우주 개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일본 재벌들은 그룹 내 계열사끼리만 주로 거래해 왔지만 우주 산업처럼 천문학적 비용과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미래 산업에서는 스페이스X 등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저궤도사중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어 출범할 차세대 우주정거장에 연결해 일본의 실험동으로 사용할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상용물자 보급선 등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출자는 2030년 ISS 퇴역 이후를 대비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차세대 우주정거장 실험동 개발 검토 사업자로 미쓰이물산을 선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

미쓰비시가 기존 ISS 사업에 참여하며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만큼 미쓰이와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 시장에서 일본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점에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은 ISS에서 일본의 실험동 기보(희망) 개발과 우주 정거장 보급선 '고노토리' 생산을 담당하는 등 인간의 우주 체류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도 고노토리의 전기 부품 등을 공급해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