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25년 4월부터 의혹제기…1년간 3개 신협서 15조 거래
해당 사안은 뉴시스가 2025년 4월부터 단독으로 집중 보도해 온 내용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최근 강원 원주의 한 신협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개장과 범죄수익 은닉규제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신협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들과 협약을 맺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될 가상계좌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협과 계약을 맺은 일부 PG사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결탁해 가상계좌를 발급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협이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뉴시스는 지난해 4월부터 원주의 S신협과 대구 지역 2개 신협 등 3개 신협에서 1년간 최소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가상계좌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확인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부분이 불법 도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해당 신협들을 대상으로 내부 감사와 행정처분을 실시해 임원 4명과 직원 12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유는 가상계좌 업무 처리 부적정, 의심거래보고(STR)와 고액현금거래보고(CIR) 미이행, 고객확인의무(KYC) 소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운영 부실 등 중대한 내부 통제 위반이었다.
금융권에서는 "하루 수억원, 월 수천억원이 오가는 비정상적 거래가 장기간 지속됐음에도 감독기관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 조호연 교장은 "이번 사태는 제도권 금융이 불법 도박자금 세탁을 방조한 구조적 문제"라며 형사 책임 규명과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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