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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첨단 웨이퍼 공장(Advanced wafer fabrication facility)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공식에는 마이크론 산자이 메로트라 회장을 비롯해 간킴용 싱가포르 부총리,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미반도체에서도 주요 임원진이 초청을 받아 참석, 마이크론과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이번에 착공한 마이크론 첨단 웨이퍼 공장은 싱가포르 우드랜즈 지역에 위치한 기존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 부지 안에 건설된다. 인근에는 지난해 1월 착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공장이 위치한다.
이번 웨이퍼 공장은 오는 202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후 마이크론의 '낸드 센터 오브 엑셀런스'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첨단 웨이퍼 공장에 향후 10년간 240억달러(약 35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마이크론 싱가포르 HBM 첨단 패키징 공장은 올해 말부터 양산에 돌입, 내년부터 마이크론의 HBM 공급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에서 HBM, 낸드플래시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기공식 참석을 통해 마이크론과의 강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HBM 공정용 열압착장비(TC본더) 시장에서 점유율 71%로 1위를 차지했다. TC본더는 D램에 적절한 열과 압력을 가해 쌓아 올리는 기능을 한다.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공장 생산 확대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 현지에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해 전문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으로부터 '탑서플라이어' 상을 수상했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 중이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외에도 대만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HBM, D램 공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올해 총 설비 투자액을 기존 180억달러(약 26조4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HBM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전략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 협력과 장비 공급을 통해 마이크론 등 거래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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