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60兆 캐나다 잠수함 잡는다… 한화·HD현대 산업동맹 총력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8:15

수정 2026.01.27 18:43

김동관 부회장 정부특사단 합류
철강·AI 등 핵심 기업 5곳과 MOU
한화오션 중심 산업 협력안 모색
HD현대, 수조원대 패키지딜 제시
대학·연구기관과 R&D협력 추진도
한국경제인협회가 캐나다기업연합회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3차 한국-캐나다 CEO 대화'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두번째줄 왼쪽 세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두번째줄 왼쪽 두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가 캐나다기업연합회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3차 한국-캐나다 CEO 대화'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두번째줄 왼쪽 세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두번째줄 왼쪽 두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따내기 위해 한화와 HD현대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총력전에 나선다. 잠수함 사업을 주도하는 한화그룹은 캐다나 현지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분야 핵심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필수요소로 꼽히는 '절충교역'에 수조원대 협력을 제안하며 총력전을 펼친다.

■한화, 캐나다 5개사와 업무협약

한국경제인협회는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캐나다기업연합회와 함께 '제3차 한국-캐나다 CEO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와 관련해 양국의 산업 협력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 중심의 캐나다 현지 기여 방안을 제안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철강 △AI △위성통신 △우주 △전자광학 등 5개 분야 핵심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한국-캐나다 양국 정부 및 기업들이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바이 캐내디언' 기조에 부합한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화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인 알고마 스틸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MRO) 인프라에 활용될 철강 제품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한화오션은 약 3억4500만 캐나다 달러(CAD)를 출연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캐나다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철강 생산 및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오늘은 물론 미래 세대까지 신뢰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캐나다의 유니콘 AI기업인 코히어와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또 캐나다 위성통신기업 텔레셋과 저궤도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MDA 스페이스와 방산·안보 목적의 위성 통신 및 우주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PV 랩스와는 안보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해양·위성·AI·보안 부문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잠수함 운용 제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캐나다의 '글로벌 경제·안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 수조원대 '절충교역' 제안

HD현대는 캐나다가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보수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지 조선소에 함정 및 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캐나다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HD현대는 수조원대 대규모 패키지딜을 제시해 방위사업청 및 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 절충교역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캐나다 유수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조선 및 제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연구·개발 분야까지 연구개발(R&D) 공동협력을 추진해 양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동안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함정 수출을 넘어서 국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 산업 영역에서의 절충교역이 필수적"이라며 "HD현대의 조선, 에너지 부문에서 양 국간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