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데이터센터에 20억弗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 63억弗 구매도
투자·주문 동시에 ‘고객 락인’ 전략
클라우드 서비스 63억弗 구매도
투자·주문 동시에 ‘고객 락인’ 전략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엔비디아가 '고객 동맹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CoreWeave)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시장을 쥔 엔비디아가 칩 판매를 넘어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확장까지 직접 밀어주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주식 20억달러어치를 주당 87.20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어위브의 AI 공장 전문성과 실행 속도는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 AI 공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함께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특화 데이터센터를 'AI 공장'이라고 부른다. 코어위브는 2030년까지 이 AI 공장 건설을 더 빠르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에 단순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코어위브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대 63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도 했다. 계약 기간은 2032년까지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의 '잔여 미판매 용량'까지 떠받치는 안전판 역할을 맡는다. 코어위브는 자금과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脫 엔비디아 흐름… 수요 키워 경쟁사 진입 차단
엔비디아는 자사 AI 칩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핵심 고객사에 자금을 직접 투입하고 있다. 수요를 더 키우는 동시에 경쟁사의 진입을 막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OpenAI)에 수년에 걸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한 바 있다. 또 이날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 조직은 AI 영상 스타트업 신세시아(Synthesia)의 2억달러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엔비디아가 속도를 내는 배경은 분명하다. 빅테크들이 '자체 칩'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다. 앤트로픽(Anthropic) 등에서 채택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AI도 브로드컴(Broadcom)과 함께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나섰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 AMD와는 GPU 구매 계약도 맺었다. AI 모델 개발에 필수인 GPU 조달선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pride@fnnews.com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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