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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 안 지낸다” 10가구 중 6가구…명절 음식도 ‘간편식 시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11:00

수정 2026.01.28 11:00

설 명절 차례 안 지내는 가정 63.9%로 급증
차례 음식 준비 간소화 위해 반조리 제품 구매 늘어
설 명절 농식품 구매 장소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중심 확대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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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63.9%에 달해 전년 대비 1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조사 결과다.

28일 농진청이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차례를 지내지 않는 비중은 2025년 설(51.5%)과 추석(62.5%)보다 높아졌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음식량과 품목 수를 줄이는 등 준비를 간소화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응답자의 84.5%는 차례 방식이 과거보다 간소화됐다고 답했으며, 차례 음식은 ‘일부 직접 조리하고 일부 구매’가 61.8%로 가장 많았다.



떡류와 전류 등 조리 과정이 복잡한 품목은 반조리·완제품 구매 비중이 높았고, 구매 시에는 맛과 원산지를 가장 중시했다. 설 연휴 귀향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47.3%에 그쳤으며, 가정 내 식사 비중은 73.5%로 외식·배달보다 높았다.

명절 기간 농식품을 평소처럼 구매한다는 응답은 46.2%, 평소보다 많이 구매한다는 응답은 36.3%였다.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과 온라인몰이 뒤를 이었다.

차례용 과일은 국산 전통 과일 비중이 80.3%로 다소 감소한 반면, 새로운 국산 과일과 수입 과일 구매는 늘었다. 육류와 채소류 역시 차례용보다 일상 소비용 비중이 높았으며, 원산지와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설 명절 선물 구매 의향은 63.7%로, 선물 품목은 농식품이 77.1%로 가장 많았다. 선물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주를 이뤘으며, 평균 구매 금액은 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위태석 농업경영혁신과 과장은 “차례 문화 변화에 따라 명절 농식품 소비도 일상화·간소화되고 있다”며 “명절 수요와 명절 이후 재구매 시점을 고려한 탄력적인 출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