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 쏠림 현상이 깊어진 가운데 미국 금융주와 헬스케어 등 소외 업종, 미국 외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AB자산운용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신흥국시장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선진국 평균인 EAFE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반면 미국 시장은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P500 예상 이익성장률은 15.1%로, 기술업종이 26.1%, 소재업종이 20.9%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매니저는 지난해 저우량성 기업들이 성과를 주도했다고 분석하며 "'정크 랠리'는 역사적으로 장기간 지속되지 않았고, 시장은 결국 펀더멘털로 수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기업은 올해도 이익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성장의 원천이 다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가 높은 성장세 속에서도 잉여현금흐름 정체를 빚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 업종을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테마에서 비켜서며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MSCI 월드 지수 대비 MSCI 월드 헬스케어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헬스케어 업종은 과거에도 극단적 저평가 이후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보여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매니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미국 금융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특히 "미국 외 시장이 효과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난해 신흥국과 아시아시장의 흐름이 좋았고, 올해 역시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흥국과 일본 제외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2025년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유럽 하이일드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면서도 "트리플C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경제성장률이 아주 높은 국면이 아닌 만큼 고금리 크레딧 채권 투자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부도를 피할 수 있다면 연간 약 140bp의 초과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런 접근이 유지된다면 올해도 채권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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