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달러인덱스 4년 만에 최저···약세 흐름 타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16:35

수정 2026.01.28 16:3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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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달러화 신뢰도에 금이 가면서 그 통화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3개월 만에 1420원대로 하강했다.

28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5.86을 가리키며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독립성 침해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으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대로 안전자산 내에서 달러와 경합을 벌이는 금 가격은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5181.90달러까지, 은 가격은 7% 급등한 113.38달러까지 올랐다.

이민당국 요원에 의한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 여파로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문제를 제기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양국이 엔화 가치를 띄우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는 다시금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27일(현지시간)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락을 두고 “달러가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까지 얹었다.

달러 가치가 내리면서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했다가 23.7원 내린 1422.5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온 건 약 석달 만이다.


전날 환율이 장중 1450원을 웃돈 것을 감안하면 환율 수준 자체가 상당 폭 하향 조정된 셈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