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실적 기대에 매수세
증권가 "정책·유동성에 추가 상승"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5100과 1100 고지에 안착했다. 반도체 '투톱'의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 등으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가 "정책·유동성에 추가 상승"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5170.8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 5000선을 넘은 데 이어 이날도 1% 넘게 오르면서 5100선에 무난히 진입했다. 이날 개인은 무려 1조2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6만2400원, 84만1000원에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6만전자' '84만닉스'에 올라섰다. 두 기업의 호실적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내놓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현황과 향후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감에 더해 새 정부의 경기·증시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추세적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인공지능(AI) 관련 제조업과 방산·조선 등 공급망 단절에서 기인하는 수혜업종들도 이익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개선 역시 상법개정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세계 시장과의 격차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 거래일 대비 4.7% 오른 1133.5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4년 코스닥지수 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지난 26일 4년 만에 1000선 고지를 밟은 뒤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닥이 최대 15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코스닥지수 목표치를 기존 1100에서 1300으로 상향했다. 정책 기대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과열 국면에 진입할 경우 최대 1500까지도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수치는 과거 벤처 및 혁신정책 시행 이후 나타났던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을 지난해 12월 코스닥 정책 발표 시점의 시가총액에 적용해 산출했던 결과로 정책 모멘텀과 투자심리가 동시에 극대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상단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펼쳤을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64% 증가했다. 코스닥을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제 혜택 확대와 정책 금융 지원이 병행됐다.
김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500조원대에서 과거 정책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면 중기적으로 820조원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코스닥지수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500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강조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요건으로는 기관투자자 유입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