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농촌 생산성 높이는 'K뒤영벌' 세계화 나선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18:40

수정 2026.01.28 18:40

상반기 베트남·카자흐스탄 수출
농촌 생산성 높이는 'K뒤영벌' 세계화 나선다
뒤영벌(사진)이 시설재배 환경에서 꿀벌을 보완하는 핵심 화분매개곤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닐하우스와 스마트팜 등 실내·저온 환경에서 꿀벌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데다, 토마토처럼 꿀벌의 수분 효율이 낮은 작물에서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뒤영벌을 스마트팜과 연계해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28일 'K-뒤영벌' 성과 가시화 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시설재배 면적 확대에 따라 꿀벌 외 안정적인 화분매개곤충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995년부터 뒤영벌 산업화를 추진해왔다.

2020년에는 스마트 사육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국산 뒤영벌 보급률은 2024년 기준 92%까지 높아졌다.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봉군)를 생산해 9408㏊ 규모의 시설재배에 공급하고 있다. 뒤영벌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경제적 편익은 연간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뒤영벌의 활용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화분매개에 뒤영벌을 이용하는 비중은 39.4%로, 꿀벌(55.8%)에 근접했다. 2016년에는 뒤영벌이 25.1%, 꿀벌이 71.4%였다. 뒤영벌은 10℃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도 활동성을 유지하고, 비닐하우스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수분이 가능하다.
실내 대량생산이 가능해 병해충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방혜선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은 "충남 부여 방울토마토 농가에서 뒤영벌을 활용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했다"며 "인공수분 비용 절감으로 10a당 232만원의 농가 경영이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우수 계통 선발과 인공수정 기술 표준화를 통해 뒤영벌의 화분매개 능력을 높이고 있으며, 2024년에는 생산능력이 30% 이상 높은 계통을 직무육성품종으로 등록했다.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