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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주력 전략 통했다… LG디스플레이 4년만에 흑자전환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18:59

수정 2026.01.28 18:59

OLED 매출 비중 2배로 늘어나
대형 액정표시장치 사업 정리 등
고부가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결실
올 설비투자 2조원대로 확대 등
지속가능 수익구조 구축 매진
OLED 주력 전략 통했다… LG디스플레이 4년만에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주력으로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및 원가구조 혁신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32%에 불과했던 OLED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61%로 두 배 가까이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대형 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접은 것도 체질 개선을 위한 연장선상이었다.

■OLED 매출 비중 5년새 2배 늘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4·4분기만 놓고 봐도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매출액 7조2008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 감소했으나, 오히려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둔화, TV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다. 2022년 2조85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2조5102억원, 2024년 5606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원동력은 고부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구조 혁신, 운영 효율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OLED 패널 사업의 선전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 중인데, 아이폰17 라인업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살펴보면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당초 계획했던 7000만대 중후반대 패널 출하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로 사업 고도화

다만 8.6세대 IT 기기용(태블릿 PC·노트북) OLED 투자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8.6세대에 투자를 결정할 만한 충분한 수요 가시성이 불확실하고, (수요에 대한)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도 높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투자의사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전환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도 약 4년 만에 성과급을 받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년 만의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성과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직원 동기부여 목적의 성과 격려금도 (4·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회사 수익 구조를 더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저수익 제품 축소, 재고 건전화 등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도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지속 혁신하며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미래 준비와 OLED 등 사업 구조 고도화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2조원대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에 매진하여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여 성과를 더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