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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일본 엔화 부양 위한 시장 개입 없다"…달러 반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01:56

수정 2026.01.29 01:56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한 미국의 시장 개입은 없다고 밝혀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로이터 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한 미국의 시장 개입은 없다고 밝혀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로이터 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일본이 공조해 엔화 가치 하락 저지에 나섰다는 시장의 관측을 부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일본 엔화에 관한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베선트는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결코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외환 시장에서는 지난 23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융 창구 역할을 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시중은행에 전화를 걸어 환율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보도로 일본 엔 가치가 치솟고, 미국 달러 가치는 추락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미국과 일본 재무부가 공조해 엔 하락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엔 강세로 인해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미국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철수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지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27일 현 달러 가치 수준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선트는 미국은 강달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은 늘 강달러 정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강달러 정책은 올바른 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건전한 정책을 가지면 돈은 흘러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적자를 낮추고 있다”면서 “따라서…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적으로 달러 강세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던 달러는 베선트 발언에 힘입어 이날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0.3% 상승해 96.51로 뛰었다. 4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벗어났다.

한편 이날 달러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런 흐름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국 자산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이런 '셀 아메리카(Sell America)'의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