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머스크, 스페이스X 6월 IPO 추진…자신의 생일, 행성 정렬에 맞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03:39

수정 2026.01.29 03:38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개발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를 오는 6월 상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개발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를 오는 6월 상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우주개발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6월에 추진하기로 했다. 6월은 머스크의 생일이자 금성과 목성이 정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머스크가 화제성을 노려 세계 최대 스타트업이 된 스페이스X의 IPO 시기를 일부러 6월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행성 정렬, 머스크 생일이 겹치는 6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세계 최대 IPO가 될 스페이스X 상장 날짜를 6월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점성술에서 금성과 목성이 정렬하는 것은 에너지가 넘치고 확장적인 기운으로 해석된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내건 스페이스X의 상장 시기로 상징성이 적절하다고 머스크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달러(약 2152조원)로 평가받고, 최대 500억달러 자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사상 최대 IPO였던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290억달러를 압도하게 된다.

비영리기구 ‘더 플래니터리 소사이어티(천문연구회)’에 따르면 6월 8일과 9일은 목성과 금성이 정렬되는 날이다. 또 수일 뒤에는 수성도 이 두 행성과 정렬된다.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머스크 생일은 6월 28일이다.

화제성 노리나

스페이스X 상장 날짜를 6월로 잡는 것은 머스크가 점성술에 푹 빠진 인물이어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상징성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중요한 사업 결정에서 장난기를 발동하곤 했다. 2018년에는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사들여 비상장사로 만들겠다는 트윗을 올린 적도 있다.

당시 많은 이들은 420달러를 대마초와 관련된 숫자 4월 20일로 해석했다. 4월 20일은 대마초를 즐기는 이들에게 일종의 비공식 기념일이다.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라파엘 고등학교 학생들이 ‘왈도스’라는 모임을 만들고, 방과 후인 오후 4시 20분에 학교 동상 앞에 모여 대마초를 피우러 가기로 약속한 것이 그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일정 촉박하지만 자본 확보 필요

스페이스X는 이미 IPO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지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6월 IPO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말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의도를 보고하는 S-1 양식을 제출해야 하고, 전 세계 로드쇼도 열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잦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간섭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지난해 중반부터 올 중반 IPO를 목표로 사모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상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화성까지 도달하는 스타십 우주선 개발을 위해 상장을 통한 추가 자본 확보를 갈망하고 있다.

아울러 머스크는 구글, 오픈AI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려면 9400개 스타링크 위성들과 연결된 우주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스페이스X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