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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연한 부모가 내 이름으로 사망보험 3건 들었더라"..30대女 사연 '발칵'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05:51

수정 2026.01.29 05:5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부모와 절연한 30대 여성이 자신 명의로 억대 사망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앞으로 사망보험금 5억 들어놓은 부모님. 저 절연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장녀, 이른바 살림 밑천'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직장에서 보험 조회를 하던 중 내가 피보험자로 지정된 사망보험 3건에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보험금 규모는 총 5억원에 달했으며 수익자는 모두 부모님으로 되어 있었다.

A씨는 "보험 계약 변경을 위해 5년간 연락을 끊었던 부모에게 연락했지만, 필요한 서류 제공을 거부당했다"며 "인감증명서를 주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부모가 제주도에 거주 중인 데다 과거 일방적으로 집에서 쫓겨난 상황이라 직접 찾아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보탰다"면서 "반면 여동생은 받고 싶은 과외도 받고 대학에도 진학했지만, 오히려 나를 원망했고 부모님도 나를 '문제아' 취급했다"고 토로했다.

부모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긴 계기는 아버지의 사업 문제였다. A씨는 "취업을 고민하던 지인을 아버지에게 소개해줬지만, 아버지에게 부당 대우와 폭력을 당해 법적 분쟁이 일어났다"면서 "지인의 편을 들었다가 집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이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자립한 A씨는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 조금은 웃어볼까 생각했는데 우연히 알게 된 사망보험 3개. 사실 저는 이게 사망보험인 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취직했지만, 여윳돈이 없어 아직도 8년 전에 샀던 운동화, 6년 전에 샀던 옷들을 돌려 입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놓였는데도 여전히 제가 '문제아'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성한 글을 부모님에게 보여줄 것이니 댓글을 달아달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동의 없는 사망 보험은 무효다. 절연한 거 아무런 문제 없다.
자기 인생 살아라", "부모도 가족도 아니고 당신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들이다", "30대 딸이 먼저 즉을 확률과 60대 부모가 먼저 죽을 확률은?", "상식적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을일이 별로 없는데 이상하다", "구하라법을 모르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