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정부 시위 겪은 이란, 화폐가치 급락
1달러당 160만리알 달해
美 트럼프, 이란에 군사 행동 재차 위협
美 국무 "앞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재점화"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선제적 방어" 언급
1달러당 160만리알 달해
美 트럼프, 이란에 군사 행동 재차 위협
美 국무 "앞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재점화"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선제적 방어" 언급
[파이낸셜뉴스] 약 2주일 동안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를 겪은 이란의 화폐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란에 군사 개입을 암시한 미국은 현재 소강상태에 빠진 시위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외환 시장 내 환율은 1달러당 160만리알을 넘어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알 환율은 수도 테헤란 상인들이 지난달 28일 화폐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반정부 시위를 시작했을 당시 달러당 142만리알이었다. 반정부 시위는 수천명의 사상자를 초래했으며 지난 12일 전후로 사실상 소강상태에 빠졌다.
미국 매체인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은 28일 발표에서 이번 시위 중 최소 6221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어 이 중 최소 5858명이 시위자, 214명이 정부 측이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인원은 약 4만2300명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란 정부는 사망자 숫자를 3117명으로 발표하고 2427명이 민간인과 보안군, 나머지는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고, 이달 베네수엘라를 공습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에 군사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력한 힘과 열정,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신속하게 이동 중"이라며 베네수엘라 공격보다 규모가 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과 협상하지 않으면 지난해 핵시설 폭격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잠시 잦아들었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 재점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중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그들이 직면한 핵심 문제는 과거에 다른 사안들로 일어났던 시위들과 달리 시위대의 핵심적인 불만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라며 "그건 바로 경제가 붕괴 상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오는 중동으로 향하는 미국 함대가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 방어”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 주변에 3만~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며 "어떤 계기로 어느 시점에 이란 정권이 그 지역에 있는 우리 병력 주둔지를 공격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대통령은 항상 선제적 방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 태세를 갖추는 게 현명하고 신중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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