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옹진군 서해 최북단 섬 3곳을 잇는 차도선 '푸른나래호'가 현 운영사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차기 운영사를 구하지 못해 운항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옹진군에 따르면 2023년부터 푸른나래호 수탁 운영을 맡아온 동서에너지는 오는 4월 5일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이달 13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제2기 푸른나래호 수탁운영 사업자 공개 모집에는 단 한 곳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계약 종료 이후 운항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이번 공고에서 신청 자격을 기존 '해운법에 따른 내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 취득이 가능한 자'에서 '면허를 취득한 자'로 변경했다.
여객선 운항에는 관련 면허가 필수인 만큼, 면허 미취득 상태인 운영사가 선정될 경우 운항 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앞서 2023년 첫 공고 당시에는 공고 시점인 2월부터 실제 운항이 시작된 12월까지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 확보돼 있어 '면허 취득이 가능한 자'도 신청 자격으로 인정됐다.
이 같은 공고 유찰에 해상 교통권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섬 주민의 우려도 나온다.
백령도 주민 심효신 씨(62)는 "푸른나래호가 다니면서 섬 간 일일 이동이 가능해졌는데, 운영이 끊기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차기 운영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 3도 주민들의 일일 왕래를 위해 도입된 푸른나래호는 백령~대청~소청~대청~백령 항로를 하루 2번 왕복 운항하고 있다.
요금도 섬 주민은 편도 500원, 일반 이용객은 1000원으로 저렴해 작년에만 2만 5664명이 푸른나래호를 이용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 호응을 얻었다.
다만 백령 주민의 경우 푸른나래호 운항에 공백이 생기면 백령발 인천항행 여객선에 탑승한 뒤 다시 백령에 돌아오는 배편에 올라 대청이나 소청으로 이동해야 해 시간적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군은 운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재공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부터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다만 공고 참여 조건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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