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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상장사 됐다" 삼성전자 4분기 1.3조 특별배당 실시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08:44

수정 2026.01.29 12:25

年배당 주당 1668원
"정부 시책에 부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지난해 4·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분기당 약 2조4500억원씩, 연간 총 9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4·4분기 배당액은 약 3조7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2025년 연간으로 보면 총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4·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증가하며, 같은 기간 연간 배당 총액은 1446원에서 1668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를 넘어 주주 환원을 확대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배당성향 25.1%를 달성,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고배당 상장사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아야 하며,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25년 6월 30일 기준 504만9000여명으로, 특별배당을 통해 배당소득 증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 2014~2024년 11년간 삼성전자의 현금 배당은 95조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전체 배당액(339조원)의 28%를 차지할 정도다. 범위를 지난해 3·4분기까지 넓히면 누적 현금 배당 규모는 102조원에 이른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2018년에는 총배당액을 전년 대비 100% 늘렸고, 2019~2020년 배당을 2018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2024년 11월~2025년 9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서 이 중 8조400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