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서는 국내 이동자 수가 지난 1974년 이후 5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이동을 많이 하는 젊은 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 준공 실적 및 입주예정 아파트가 감소하면서 이동할 이유가 적었다.
29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6%, 16만6000명이 감소했다. 국내인구이동통계는 국민이 주민등록법에 따라 거주지 변경 시 제출하는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읍면동 경계를 넘어선 이동자 수를 집계한 결과다.
인구 이동자 수는 1974년 530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적인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 이동률이 높은 20대 중심의 젊은 층 인구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은 고령층 인구가 증가해서다. 단기적으로는 주택 공급량이 적은 점이 꼽힌다. 실제 전년대비 주택 사유(-10만5000명)로 인한 이동자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유수덕 국가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교통·통신 등의 발달로 인해서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세대원 전체가 이동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하면 최근에는 1인 이동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단기적인 요인은 주택 경기지표의 변화다.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주택 매매량은 증가했는데 주택 준공 실적,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전입률은 대전(14.5%), 세종(13.9%), 서울(13.5%) 순으로 높았다. 전출률은 대전(14.3%), 세종(13.9%), 서울(13.8%)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3만3000명), 인천(3만2000명), 충북(1만1000명) 등 6개 시도였다. 반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2만6800명), 광주(-1만4000명), 부산(-1만 2000명) 등 11개 시도였다. 전년대비 광주, 경북 등은 순유출 규모가 증가했다. 서울, 전북 등은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1990년부터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2만6800명이 순유출됐다. 직업(4만5900명)과 교육(3만4500명) 사유로 인한 순유입이 많으나 주택(-4만9400명)과 가족(-4만8400명), 자연환경(-8300명) 사유로 순유출이 더 많아서다. 서울 전출자의 59.5%는 경기로 이동했다. 반대로 서울 전입자의 53.8%는 경기에서 왔다.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경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