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직원 부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한 70대 할머니의 손자가 불만을 토로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오전-오후 합쳐 4시간 4만4000원 받는 할머니.. 불만글 올린 손자
2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우리 할머니 가정부로 쓰고 있는 OO 직원 부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에 따르면 70대인 그의 할머니는 대기업 직원 부부가 사는 동탄으로 오전 7시30분에 출근한 뒤 오전 8시까지 저녁 내내 쌓인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 밥을 차려준 뒤 씻긴다.
오전 8시30분께 아이들이 밥을 다 먹으면 식탁을 치우고 세탁기를 돌린 뒤 9시까지 어린이집을 보낸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아이들을 데려와서 씻기고 밥을 먹인다.
A씨 할머니의 근무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1시간 30분),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2시간 30분) 하루 총 4시간이다. 시급은 1만1000원으로, 주 5일 근무 기준 하루 급여는 4만4000원이다.
A씨는 "할머니는 출근하면 부부가 전날 쌓아둔 설거지부터 닦기 시작한다"라며 "월급제가 아니라서 부부가 놀러 가면 안 부른다. 한 달에 10일 치 번 적도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푼돈으로 부려 먹으면서 집안일 다 시키고 명절에 선물 하나 없다"며 "돈 아껴서 많이 벌어라"고 비꼬았다.
누리꾼 "전날 설거지 안하는건 노개념" VS "싫으면 하지마"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시급도 적은데 거기에다 한 번에 4시간도 아니고 아침에 갔다가 오후에 또 가는 걸 하루 급여 4만4000원은 너무 짜다", "시급 자체는 엄청 짜게 주는 거 맞지만 70대 할머님을 선호하진 않으니", "사람을 부려도 적당히 부려야지. 자기들이 먹다가 설거지통에 놔두고 다음날 치우라고 하는 건 노개념", "나도 보모 쓰지만 최소한 전날 설거지는 귀찮아도 하고 잔다" 등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할머니도 수요와 공급이 맞으니까 계속 하시는거 아니냐", "돈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의지로 일하는 거잖아. 뭐가 문제냐", "시급이 문제라면 협의하거나 그만두면 되는 거고 명절 선물은 자율 아니냐?", "대기업 부부면 돈을 더 주고 일은 조금 시켜야 하냐?" 등 부부의 행동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