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HBM4 전쟁'
차세대 HBM4 시장 진입 원년 한판 승부 예고
삼성전자 "2월부터 HBM4 우리가 먼저 출하" 선언
SK하이닉스 "고객이 최우선으로 찾는건 우리"
차세대 HBM4 시장 진입 원년 한판 승부 예고
삼성전자 "2월부터 HBM4 우리가 먼저 출하" 선언
SK하이닉스 "고객이 최우선으로 찾는건 우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양사는 29일 각각 1시간 차로 실적 발표회를 열어 'HBM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올해는 차세대 제품인 HBM4가 본격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인 만큼, 메모리 업계의 패권을 놓고 양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이겠다는 태세다.
선공은 이날 오전 9시께 SK하이닉스가 날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격전지인 HBM 시장에서 "고객사와 인프라 파트너사들이 당사 제품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곧이어 10시께 "오는 2월부터 최상위 제품(11.7Gbps)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고 전격 HBM4 첫 공급권 확보를 선언했다. 앞세대인 HBM3에선 SK하이닉스에 밀렸지만, HBM4는 이 보다 한 발 앞서 공급 개시에 나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고객사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반 HBM4E(7세대)의 고객사 샘플 공급계획까지 세세히 공개하는 등 시종일관 반도체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선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서 "2나노(㎚,1㎚는 10억분의 1m)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전사 매출(연결기준) 333조6059억원(전년대비 10.9%증가), 영업이익43조6011억원(33.2%)을 기록했다고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4위(역대 최고는 2018년 58조8900억원)다. 이 가운데 반도체(DS)부문의 영업이익은 24조9000억원이다. 앞서 전날 확정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101.2%)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5516억 달러(약 744조원)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8427억 달러(약 11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사이클(호황)을 넘어 '하이퍼블(Hyper-bull·초강세장)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