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KTL, 국내 의료기기 사업화로 계약·수출·고용 동시 확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9 14:42

수정 2026.01.29 14:41

의료기기 전시회서 32억 원 규모 계약 가시적 성과
2026년 AI 의료기기 집중 지원해 글로벌 진출 박차
KTL, 국내 의료기기 사업화로 계약·수출·고용 동시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산업통상부의 '2025 의료기기 사업화 촉진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과 수출 확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2020년부터 계속 추진 중이며, 2025년 국비 예산은 36억5000만 원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고령화 심화,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 재활 및 홈케어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소·중견 의료기기 기업들은 해외 인허가 규제와 인증 장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바이오 제품 개발, AI 첨단 의료기기 상용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KTL을 전문기관으로 선정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TL은 의료기기 신뢰성 제고, 해외 시장 진출 코칭, 의료기기와 의료교육 패키지화, 정형·재활 의료기기 사업화 인증 및 실증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16개 의료기기 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 기업의 수출국은 태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중국, 체코, 일본 등으로 다양하며, 총 수출 계약금액은 약 708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9개 기업은 교정용 브라켓 등 의료기기를 상용화해 신규 거래처 확보와 기존 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총 32억 원 규모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생산, 품질 및 해외사업 인력 수요 증가로 총 22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KTL은 국내외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기업 제품의 경쟁력 홍보와 계약 성사에 기여했다. 2025년 3월 개최된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 2025」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바이어 상담과 기술 홍보를 통해 총 32억 원 규모의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3억 원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5월 열린 「2025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Reha)」에서는 45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329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KTL은 이 상담 실적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 기업은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2026년에는 AI 진단·치료·재활 의료기기 등 인공지능이 탑재된 의료기기를 우선 지원 품목으로 선정했다. KTL은 해당 품목에 대한 시험·평가, 해외 인허가 대응, 전시회 및 수출 연계 지원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TL 박성용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국산 의료기기가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AI 기반 의료기기를 포함한 미래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올해 산업통상부 보조금 사업으로 의료기기 신뢰성 제고, 해외 시장 진출 코칭, 정형·재활 의료기기 사업화 인증 및 실증 지원, 커넥티드 의료산업 생태계 활성 촉진 사업 등을 AI 기반 의료기기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 수행을 위한 간접보조사업자 및 보조금 수혜 기업은 2월 중순부터 KTL 대표 누리집을 통해 모집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