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아직 배고프다… 美·日·대만보다 PBR 낮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큰 폭 상승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PBR은 1.66배로, 지난해 1월 말 0.88배에서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PBR은 1.64배에서 2.60배로 올랐다. PBR은 자기자본 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 급등이 PBR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는 23.90%, 코스닥은 25.82% 급등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걸림돌이 됐던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외국인 투자가 대표계좌 제도 도입, 공매도 제도 보완 등 시장 리스크 요인 해소가 진행 중"이라며 "북핵 리스크 등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안도 있으나, 리스크를 제거하며 지나치게 저평가된 한국 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PBR 등에서 세계·신흥국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격차는 커진 상황이다. 코스피 대형주 PBR은 1.93배, 중형주는 0.87배, 소형주는 0.5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 대형주 0.97배, 중형주 0.64배, 소형주 0.46배와 비교하면 격차가 커진 것이다. 코스닥도 대형주 PBR이 6.29배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19배, 1.03배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스피 성과를 상회하는 업종은 소수에 불과하고, 추후 지수 상승 과정에서도 특정 업종 주도 장세의 성격이 짙을 전망"이라며 "다만 이같은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자, 그간 부진했던 업종들에 대한 키맞추기 장세가 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