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아이돌 IP 신사업 속도
명동점에 랜덤 포토카드 기기 설치
팬덤 방문 늘리고 체류시간 확대
외국관광객 겨냥 K팝 체험 공간도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 경험 강화
명동점에 랜덤 포토카드 기기 설치
팬덤 방문 늘리고 체류시간 확대
외국관광객 겨냥 K팝 체험 공간도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 경험 강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아이돌 지식재산권(IP)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 판매에 머물던 편의점 역할을 넘어 엔터 콘텐츠를 통해 매장을 찾게 만드는 전략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벼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 엔터테인먼트 IP를 활용한 서비스형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에 비해 신사업과 서비스 확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던 만큼, 올해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돌 포토카드 가챠(ガチャ·랜덤 뽑기) 기기 도입이다.
엔터 콘텐츠로 고객 유입 늘려… 연내 20개 점포로 확대 운영
이 같은 시도는 조직 개편 이후 본격화된 신사업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하반기 기존 생활용품 중심 조직을 개편해 '서비스상품팀'을 신설하고, 택배와 렌탈, IP 협업, 가챠 등 무형 서비스 사업을 전담 조직에서 통합 운영하며 유형 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돌 포토카드 가챠와 피규어 가챠는 조직 개편 이후 본격 추진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엔터업계가 편의점과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오프라인 레코드숍 감소와 팝업스토어 비용 부담 속에서 전국 5만여개의 편의점이 접근성과 운영 효율을 갖춘 실물 콘텐츠 유통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소량·단기 운영이 가능해 다양한 굿즈와 기획 상품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다는 점도 협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엔터 협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뉴웨이브 명동점에 글로벌 케이팝 팬덤존인 '후즈팬 스토어'를 조성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팝 체험 공간을 선보였고, 다양한 아이돌 팬덤 굿즈를 확대하며 엔터 콘텐츠가 매장 방문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차원의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본업의 재정의'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 기조가 편의점 사업에 구체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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