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 경감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 맡아
매일 반복되는 '진짜 불편' 제거
은은하지만 '일상 안전' 느낄 것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 맡아
매일 반복되는 '진짜 불편' 제거
은은하지만 '일상 안전' 느낄 것
"담배꽁초 투기 같은 사소한 무질서라도 방치되면 도시 경관 훼손뿐 아니라 화재 등 일상의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위험을 사전 차단하고, 체감되는 수준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을 선물해드리겠다."
조대현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 경감(사진)은 "세계적인 도시 서울에 걸맞은 안전과 질서를 바라는 시민들 의견을 적극 경청하며 '일상 안전'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경감은 1996년 청와대 경비단 근무를 시작으로 형사·경비 상황실 업무 등을 거친 실무형 베테랑으로, 현재 서울청이 추진하는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 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조 경감이 꼽는 리디자인의 핵심은 '관점의 전환'이다.
조 경감은 "경찰 입장에선 경미해 보이는 사안이라도 시민에게는 실제 매일 반복되는 '진짜 불편'일 수 있다"며 "신고가 들어올 때만 현장에 나가 단속하고 끝내는 방식으로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공원이나 주택가에서 반복되는 음주 소란이다. 기존에는 민원이나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현장 단속 위주로 대응했다면, 리디자인 방식에선 CCTV나 가로등 추가 설치, 상시 순찰 지역화 및 음주 금지 구역 지정 등 환경 개선과 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민원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적 변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조 경감은 "대량 전단지 살포에 대한 불만도 많다"며 "단순히 거리를 더럽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면을 들여다보면 불법 대부업이나 성매매 홍보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단지 의뢰인까지 단속한다면 추가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서는 잘 지켜질수록 드러나지 않는 일이지만, 한 번 무너지면 시민 삶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며 "순간 빛나는 성과는 아니어도 반드시 누군가는 책임지고 지켜야 하는 분야"라고 했다. 또 "사소한 불편을 하나씩 줄여 나갈 때 시민들이 '관리되고 있다'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며 "은은하지만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 서울의 체감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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