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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 생선 '이것'에 찔렸다가 피부 괴사까지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30 05:20

수정 2026.01.30 05:20

생선 지느러미에 찔린 후 괴사 증세를 보인 남성의 팔. 사진=제트뉴스
생선 지느러미에 찔린 후 괴사 증세를 보인 남성의 팔. 사진=제트뉴스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낚시를 하던 중 물고기 지느러미에 손을 찔린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피부가 괴사하는 위중한 상황을 겪었다. 해당 남성은 고열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가까스로 회복했다.

최근 베트남 제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응에안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고열과 물집, 왼손과 팔 부위로 급속히 번지는 피부 괴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낚시 도중 물고기 지느러미에 왼쪽 손바닥 찔려

이 남성은 내원 5일 전 낚시 도중 물고기 지느러미에 왼쪽 손바닥을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상처 발생 이틀 뒤부터 환부에 물집이 잡히고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 치료를 시도했으나, 차도가 없어 의료기관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검사 당시 남성의 체온은 39.5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손바닥에서 시작된 괴사성 물집은 팔 상단으로 확산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에 의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고용량 복합 항생제를 투여해 집중 치료를 시행했다. 13일간의 치료를 거쳐 피부 병변이 호전되면서 남성은 퇴원 조치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다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으로 발병한다. 해수 온도가 18~20도 이상으로 상승할 때 균이 증식하므로,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철 해안가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 시 상처 부위 부종, 붉은 반점, 수포, 조직 괴사 등

해당 사례처럼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 상처가 나면 바닷물 속 균이 침투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상처 부위 부종, 붉은 반점, 수포, 조직 괴사 등이 나타난다. 간 질환 기저질환자가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해도 발병할 수 있다. 섭취 감염의 경우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치사율은 30~50%에 이른다. 특히 환자가 쇼크 상태에 빠지면 회복이 매우 어려우며, 발병 후 48시간 내 사망하는 경우가 다수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한 병원 방문이 필수적이다. 치료에는 통상적으로 세팔로스포린,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가 쓰이며, 조직 괴사가 동반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상처가 있는 상태로 바닷물에 들어가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상처 부위가 해수에 노출됐다면 즉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낸다. 여름철 어패류 생식도 주의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전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도 이상에서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