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등 유럽에 유통된 프리미엄 분유 '압타밀'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 검출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국내 맘카페를 중심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으며 중고 거래 장터에는 관련 제품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분유 제품에 무슨 일이
지난 28일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네슬레, 락탈리스, 사눌락 등 여러 분유 제조사의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가 생성하는 독소 '세레울라이드(cereulide)'가 미량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돼 유럽에서 예방적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프랑스 식품 기업 다논은 지난 23일 영국 등 유럽에서 판매된 '압타밀 퍼스트 영아용 조제분유 800g' 일부 배치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5~7월 영국 등지에서 유통됐으며, 유통기한은 2026년 10월 31일로 확인됐다.
세레울라이드는 열에 강해 제조·가공 과정에서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압타밀 국내 공식 판매처인 다논 뉴트리시아 코리아는 27일 온라인 스토어 공지를 통해 "이번 리콜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유통된 특정 배치 제품에 한한 예방적 조치"라며 "한국에서 공식 유통 중인 모든 압타밀 제품은 이번 이슈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네슬레, 락탈리스, 사눌락, 압타밀 등 이번에 유럽에서 회수 중인 분유 제품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해외 직구 가능성을 고려해 네이버쇼핑, 옥션·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과 구매대행 업체에 문제 제품의 판매 및 구매대행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또 국내 유통 분유 113개 품목을 전수 검사한 결과, 세레울라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불안감 커진 '맘카페'
정부의 발표에도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선 하루 종일 압타밀 관련 글이 쏟아졌다. 압타밀은 국내에서 '강남 분유', '소화 잘되는 분유'로 불리며 해외 직구와 공식 판매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브랜드다.
맘카페에는 "압타밀 1단계 다 먹였는데 이제 와서 이슈 터지니 너무 불안하다", "아기가 자주 토했는데 혹시 분유 때문이었을까 계속 생각나서 잠이 안 온다", "독일 내수용이랑 국내 공식 제품이 다르다는데 도대체 뭘 믿어야 하냐", "국내 분유로 갈아타려 한다" 등 불안감을 표출하는 부모들의 글이 쏟아졌다.
일부 카페에서는 "압타밀과 성분이 비슷한 대체 분유 추천해달라", "리콜 대상 제품 구별법" 등 대처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스1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미개봉 압타밀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미개봉', '보관만 한 제품', '유통기한 1년 이상' 등 제목과 함께 압타밀 판매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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